결혼적령기남자의뒷담화!순종적인여자VS리드하는여자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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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23:08
결혼적령기남자의뒷담화!순종적인여자VS리드하는여자
A 흠, 침대 위에서의 리더십이라. 단순히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낮이건 밤이건 순수한 신사임당 스타일이 당기던데. 그래서 직업 여성과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순진과 순종은커녕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
C 당연하지.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서 여성 상위 시대가 온다고 해도 침대 위에서까지 막 능동적이고 이것저것 제안하는 여자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라는 건가. 남자들은 어쩌면 이렇게 늘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B 미안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너무 선수 같은 여자와는 감정에 휘말려서 원나잇을 할 수는 있겠지만 연인 사이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남자들은 성에 대해서 여자보다 기본적으로 우월하기를 바라는데, 여자가 나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알고 있으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킬이 뛰어나도 그걸 오픈해서는 안된다. 알아도 모르는 척해야 한다.
D 어떤 연애 서적에서 봤더니 여자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자신의 오럴 테크닉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해도 남자가 먼저 해달라고 요구하기 전까진 절대 먼저 해줘서는 안된다고. 키스도, 삽입 후의 체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 아는 내용이라 해도 그에게 먼저 시도할 기회를 줘야 남자는 비로소 안심하는 것이다. ‘아, 얘는 나를 만나기 전에는 이런 걸 몰랐던 애고, 내가 가르쳐줘서 비로소 할 수 있게 되었구나’라고 말이다.
B 남자들의 이런 입장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여자를 위해 운전을 예로 들어 말해보겠다. 한 남녀가 드라이브를 나갔다고 치자. 그런데 여자가 제아무리 레이싱 선수라 해도 남자 입장에선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운전하게 놔두는 여자가 좋지,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면서 운전대를 뺏는 여자가 좋겠나?
A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순종적인 여자도 싫다. 순종적인 모습도 한두 번이지, 가끔은 센스 있는 수준에서 적극성을 보여주는 게 남자를 녹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여성 상위 자세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하다가 어느 순간 “오빠 반대로 앉아서 해볼까?”라고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어보는 식 말이다. 그렇지 않고 섹스 도중 갑자기 “이렇게 하는 것보다 반대로 앉아서 하는 게 더 좋아”라며 냉큼 자세를 바꾼다면? 아마 배신감에 발기된 그것이 확 줄어들어 버릴지도 모른다.
B 여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남자들이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한다고 섹스할 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냥 ‘날 잡아먹어’란 식으로 누워 있는 거다. 최소한 어느 정도 신음 소리도 내주고, 허리도 살짝살짝 비틀어주고 해야지. 우리가 원하는 건 딱 그 정도 수준이다. 먼저 제안하지는 않되, 남자가 리드했을 때 적절히 반응을 보이고 좋아해주는 거.
D 어어, 그런 정보 너무 알려주면 안된다. 반대로 그걸 이용해서 경험 없는 척하는 여자들이 늘어나면 우리가 손해다. 낄낄.
C 나를 침대에서 리드하는 여자가 두렵고 싫은 건 나보다 섹스에 대해 잘 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어쩌면 그만한 내공을 쌓을 때까지 숱한 섹스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일 거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내 여자가 흰눈 같길 바라는 존재다. 처음 밟은 흰눈 같아야 한다는 거지. 리드하는 여자는 흰눈의 이미지와는 좀 맞지 않으니까.
A “이렇게 해줘, 저렇게 해줘”라고 너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난 싫더라. 지금 내가 만족을 못 시켜주고 있는 건가라는 절망감이 들게 하는 멘트니까. 섹스가 끝나고 나서 남자가 “좋았어?”라고 묻는 건 내가 얼마나 이 여자를 만족시켰을까에 대해 궁금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여자가 ‘그저 그랬어’란 식의 반응을 보이면 남자는 다음부턴 그 여자와의 섹스를 피하게 될 수도 있다.
D 연애 때는 자기가 무조건 리드하고 싶어 하는 게 남자들의 마음인 것 같은데, 결혼해서 3년쯤 살다 보니 가끔은 여자가 리드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라. 나 역시 결혼 전에는 내가 많이 리드하는 편이었는데, 섹스가 이벤트가 아니라 삶이 되고 나니 상황이 바뀌더라. 어떻게 하는 게 더 좋고 편안한지 오픈 마인드로 대화를 하다 보니 여자에게도 남자를 리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C 물론 그렇긴 하지. 하지만 부부는 제도 안에서 맺어진 관계니까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거고…. 생각해보니 여자들 입장에서도 좀 답답하기는 하겠다. 남자가 자기보다 잘하면 리드하고 말고 할 것도 없겠지만, 자기는 이런 체위 저런 체위 다 알고 있고 어떻게 해줘야 좋은지 아는데 남자가 섹스에 젬병이라면 할 맛 안 나긴 하겠다.
B 남자가 이중적인 동물이라서 생겨나는 일 같다. 자기는 경험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여자가 경험이 있는 건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지. 그런데 결국 남자의 경험 상대도 그 여자들 중에 하나라는 걸 남자들은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 거다.
결국은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는 남자를 리드하는 건 삼가야 한다는 결론인 건가
A 단순히 리드를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 가지는 환상을 깨는 순간, 남자도 여자도 같이 서먹해진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남자는 여자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가 그걸 깨면 남자는 배신감을 느끼고, 여자는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고….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여자가 자기 테크닉이나 욕구를 살짝 숨겨줄 필요가 있다는 거다.
C 물론 그걸 영원히 숨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한 번 섹스한 여자에 대해 신비감을 잃어버리는 존재이기 때문에, 여자들 입장에서는 다루기가 그렇게 쉬운 존재는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여자들은 섹스한 상대에 대해서 더 깊은 친밀감을 느끼지만 남자는 그 반대이기 때문에, 여자가 더 여우가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나.
D 문제는 섹스할 때 누가 리드하고, 무슨 멘트를 쳐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설사 여자가 남자에게 “왜 이렇게 빨리 끝나?”라는 말을 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둘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정도는 수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데 갑자기 여자가 “난 뒤로 해주는 게 제일 좋아”라고 이야기했다면, 그 멘트 하나 때문에 둘 사이가 수습 불가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둬야 한다. 기획 곽정은 | 포토그래퍼 Rny Sanchez Blanco |
5년 된 애인이 있지만 결혼이 두려워 방황 중인 A군, 작업만 했다 하면 어떤 여자든 내 여자로 만들 자신이 있다는 B군, 숱한 연애 경력을 자랑하지만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C군, “너네들 한 여자와 3년 동안 섹스하면 어떤 느낌인 줄 알아?”라고 되묻는 결혼 3년 차의 유부남 D군까지. 평균 연령 29세로 구성된 화려한 엔트리의 화려한 입담. 4명의 결혼 적령기 남자가 모여 나눈 질펀한 섹스 뒷담화. 즐감하시라.
코스모는 섹스에 대해서 전향적이고 도전적인 제안을 많이 해왔다. ‘당신의 남자가 섹스에 서투르다면 어디를 어떻게 해줘야 좋은지를 직접 설명해줘라’ 같은 충고를 말이다. 섹스를 잘 알아서 리드하는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A 흠, 침대 위에서의 리더십이라. 단순히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낮이건 밤이건 순수한 신사임당 스타일이 당기던데. 그래서 직업 여성과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순진과 순종은커녕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
C 당연하지.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서 여성 상위 시대가 온다고 해도 침대 위에서까지 막 능동적이고 이것저것 제안하는 여자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라는 건가. 남자들은 어쩌면 이렇게 늘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B 미안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너무 선수 같은 여자와는 감정에 휘말려서 원나잇을 할 수는 있겠지만 연인 사이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남자들은 성에 대해서 여자보다 기본적으로 우월하기를 바라는데, 여자가 나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알고 있으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킬이 뛰어나도 그걸 오픈해서는 안된다. 알아도 모르는 척해야 한다.
D 어떤 연애 서적에서 봤더니 여자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자신의 오럴 테크닉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해도 남자가 먼저 해달라고 요구하기 전까진 절대 먼저 해줘서는 안된다고. 키스도, 삽입 후의 체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 아는 내용이라 해도 그에게 먼저 시도할 기회를 줘야 남자는 비로소 안심하는 것이다. ‘아, 얘는 나를 만나기 전에는 이런 걸 몰랐던 애고, 내가 가르쳐줘서 비로소 할 수 있게 되었구나’라고 말이다.
B 남자들의 이런 입장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여자를 위해 운전을 예로 들어 말해보겠다. 한 남녀가 드라이브를 나갔다고 치자. 그런데 여자가 제아무리 레이싱 선수라 해도 남자 입장에선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운전하게 놔두는 여자가 좋지,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면서 운전대를 뺏는 여자가 좋겠나?
A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순종적인 여자도 싫다. 순종적인 모습도 한두 번이지, 가끔은 센스 있는 수준에서 적극성을 보여주는 게 남자를 녹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여성 상위 자세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하다가 어느 순간 “오빠 반대로 앉아서 해볼까?”라고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어보는 식 말이다. 그렇지 않고 섹스 도중 갑자기 “이렇게 하는 것보다 반대로 앉아서 하는 게 더 좋아”라며 냉큼 자세를 바꾼다면? 아마 배신감에 발기된 그것이 확 줄어들어 버릴지도 모른다.
B 여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남자들이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한다고 섹스할 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냥 ‘날 잡아먹어’란 식으로 누워 있는 거다. 최소한 어느 정도 신음 소리도 내주고, 허리도 살짝살짝 비틀어주고 해야지. 우리가 원하는 건 딱 그 정도 수준이다. 먼저 제안하지는 않되, 남자가 리드했을 때 적절히 반응을 보이고 좋아해주는 거.
D 어어, 그런 정보 너무 알려주면 안된다. 반대로 그걸 이용해서 경험 없는 척하는 여자들이 늘어나면 우리가 손해다. 낄낄.
C 나를 침대에서 리드하는 여자가 두렵고 싫은 건 나보다 섹스에 대해 잘 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어쩌면 그만한 내공을 쌓을 때까지 숱한 섹스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일 거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내 여자가 흰눈 같길 바라는 존재다. 처음 밟은 흰눈 같아야 한다는 거지. 리드하는 여자는 흰눈의 이미지와는 좀 맞지 않으니까.
A “이렇게 해줘, 저렇게 해줘”라고 너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난 싫더라. 지금 내가 만족을 못 시켜주고 있는 건가라는 절망감이 들게 하는 멘트니까. 섹스가 끝나고 나서 남자가 “좋았어?”라고 묻는 건 내가 얼마나 이 여자를 만족시켰을까에 대해 궁금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여자가 ‘그저 그랬어’란 식의 반응을 보이면 남자는 다음부턴 그 여자와의 섹스를 피하게 될 수도 있다.
D 연애 때는 자기가 무조건 리드하고 싶어 하는 게 남자들의 마음인 것 같은데, 결혼해서 3년쯤 살다 보니 가끔은 여자가 리드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라. 나 역시 결혼 전에는 내가 많이 리드하는 편이었는데, 섹스가 이벤트가 아니라 삶이 되고 나니 상황이 바뀌더라. 어떻게 하는 게 더 좋고 편안한지 오픈 마인드로 대화를 하다 보니 여자에게도 남자를 리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C 물론 그렇긴 하지. 하지만 부부는 제도 안에서 맺어진 관계니까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거고…. 생각해보니 여자들 입장에서도 좀 답답하기는 하겠다. 남자가 자기보다 잘하면 리드하고 말고 할 것도 없겠지만, 자기는 이런 체위 저런 체위 다 알고 있고 어떻게 해줘야 좋은지 아는데 남자가 섹스에 젬병이라면 할 맛 안 나긴 하겠다.
B 남자가 이중적인 동물이라서 생겨나는 일 같다. 자기는 경험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여자가 경험이 있는 건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지. 그런데 결국 남자의 경험 상대도 그 여자들 중에 하나라는 걸 남자들은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 거다.
결국은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는 남자를 리드하는 건 삼가야 한다는 결론인 건가
A 단순히 리드를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 가지는 환상을 깨는 순간, 남자도 여자도 같이 서먹해진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남자는 여자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가 그걸 깨면 남자는 배신감을 느끼고, 여자는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고….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여자가 자기 테크닉이나 욕구를 살짝 숨겨줄 필요가 있다는 거다.
C 물론 그걸 영원히 숨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한 번 섹스한 여자에 대해 신비감을 잃어버리는 존재이기 때문에, 여자들 입장에서는 다루기가 그렇게 쉬운 존재는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여자들은 섹스한 상대에 대해서 더 깊은 친밀감을 느끼지만 남자는 그 반대이기 때문에, 여자가 더 여우가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나.
D 문제는 섹스할 때 누가 리드하고, 무슨 멘트를 쳐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설사 여자가 남자에게 “왜 이렇게 빨리 끝나?”라는 말을 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둘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정도는 수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데 갑자기 여자가 “난 뒤로 해주는 게 제일 좋아”라고 이야기했다면, 그 멘트 하나 때문에 둘 사이가 수습 불가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둬야 한다. 기획 곽정은 | 포토그래퍼 Rny Sanchez Blanco |
- Girl's Reaction
- 남자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건, 여자도 남자들의 침대 위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다는 거다. 이렇게 돌려봐, 저기를 조여봐 어쩌구 그러면 여자들도 엄청 스트레스받는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정00(27세, 자영업)
남자들은 돈으로 여자를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여자가 연인과의 섹스를 위해 아는 지식을 동원하는 것을 ‘싸구려’라는 행위로 인식한다는 건 너무 이중적이다. -함00(33세, 은행원)
남자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낮에는 신사임당, 밤에는 요부를 외치는 것도 이젠 신물난다. 정작 남자들은 여자들을 위해서 뭘 그렇게 노력하는지 생각해봤음 좋겠다. -오00(29세,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