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 36부

서울의 달 - 36부

속사정 0 2842

미연과 황인건의 말없는 싸움은 계속되었다.




황인건은 매주 수요일을 눈 꼽아 기다려 형수의 집을 찾았다.




미연도 더 이상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황인건과 줄다리기하는 따위는 하지 않았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시동생인 것을 확인하면 아무 말 없이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일단 문이 열리고 나면 두 사람은 각기의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미연은 철저히 황인건을 무시하고, 황인건은 그런 미연을 덮치려 하고,




미연이 또 예의 "나쁜 놈!" 소리를 하며 반항을 하면




황인건이 미연의 속옷을 찢고 삽입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는 서로가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다.




거실 소파에서, 부엌의 식탁 위에서, 때로는 현관 문 앞에서.....




서로 약속한 일은 없지만 둘은 그때그때 장소를 바꾸어 가며 일을 벌렸다.




일이 끝나면 서로 말없이 헤어지는 과정도 변함이 없었다.




두 사람은 이제 서로가 이 일을 게임처럼 즐기고 있었다.




두 사람의 게임에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 미연의 팬티스타킹이 등장한 것이었다.




어느 날 부터인가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미연이 팬티스타킹을 입기 시작했다.




황인건은 처음 미연이 팬티스타킹을 입은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미연이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팬티스타킹을 찢고 팬티를 찢어내느라고 미연이 반항하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이나




미연은 더 열정적으로 절정을 맞았다.




팬티스타킹은 성적 쾌감을 더 높이기 위해 미연이 준비한 도구였다.




그러나 황인건으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처음 한 두 번은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어




미연의 팬티를 비교적 쉽게 찢어냈지만 반항하는 여자의 팬티를




효과적으로 찢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연이 갈수록 찢기 어려운 두껍고 질긴 재질의 팬티를 입는데다가




팬티스타킹까지 덧입자 황인건의 수고는 몇 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자신의 수고가 늘어난 만큼 미연이 더욱 뜨거워진 몸으로 보답해 주기에




황인건은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대학이 방학을 하자 미연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




황인건은 묵언의 약속일인 수요일 외에도 수시로 형의 집을 찾았다.




때로 미연이 집에 없어 헛걸음을 할 때도 있었지만 미연은 거의 집에 있었다.




그렇게 예고없이 찾아가는 날 미연의 치마를 들추고 보면




역시 팬티스타킹이나 우악스럽게 질긴 팬티 따위는 결코 입고 있지 않았다.




황인건은 미연의 성적 취향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음을 확인하고




그 뒤로는 미연을 강제로 범하면서 가졌던 작은 죄책감마저도 모두 떨쳐버릴 수가 있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황인건은 미연의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한 날은 미연이 평소보다 훨씬 강도가 세게 반항을 하며 팬티에 손도 못대게 했다.




"이것도 또 무슨 새로운 시도인가?"




황인건이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기어코 팬티를 찢어내고 보니까 생리대가 딸려 나왔다.




황인건은 그제서야 미연이 멘스 때문에 진짜로 거절할 생각으로 그런 줄을 깨달았다.




잠시 망설여졌지만 내친걸음에 황인건은 벌그죽죽한 미연의 아래에 삽입을 했다.




그랬더니 미연은 관계하는 도중에 처음으로 황인건을 밀치고 황인건의 위로 올라와서는




말을 타듯 방아를 찧으면서 수도 없이 황인건을 깨물었다.




나중에 황인건의 양물을 떡볶이로 만든 미안함에서인지 자신의 찢어진 팬티 조각으로




황인건의 양물을 닦아주기까지 했다.




그 또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다른 날 황인건이 오후에 갑자기 형의 집을 찾아갔을 때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학교에서 아직 안 돌아왔을 것으로 생각한 두 조카가




나와서 인사를 하고 미연은 그 뒤에 멀찌감치 서 있었다.




조카들은 시험기간이라 일찍 집에 왔다며 인사가 끝나자




시험 준비한다면서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황인건은 그냥 있다가 갈까 하다가 거실 한 편에서 자신의 눈치를 보며 불안해하는




미연의 손목을 억지로 끌고 미연의 방으로 들어갔다.




황인건이 방 한가운데서 미연을 끌어안고 치마를 걷어올리려고 하자




미연은 있는 힘을 다해 반항을 했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아이들에게 들릴 쌔라 입 밖으로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무언의 격투를 벌였다.




그러나 필사적인 반항에도 불구하고 결국 미연의 치마는 허리께 까지 들려 올려졌다.




황인건은 팬티를 찢기에는 적합지 않은 상황이라는 판단에




미연의 팬티 가랑이를 찢듯이 한 쪽으로 제치고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었다.




그 때도 미연의 아래는 젖어 있었다.




다만 아이들이 의식되어서인지 다른 때 같이 삽입하자마자 황인건에게 매달리지는 않았다.




황인건이 미연의 한쪽 다리를 들고 한참이나 펌프질을 해댄 후에야




미연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두 손으로 깍지를 끼고 황인건의 목에 매달리던 미연이




나중에는 두 다리까지 모두 황인건의 몸에 걸고 매달렸다.




황인건이 미연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쳐서 들어 올려주자




미연은 두 다리로 황인건의 허리를 휘어 감고는 황인건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흙!.... 흙!"




작은 소리로 흐느꼈다.




여자로서 작지 않은 키의 미연을 그 자세로 받치고 펌프질을 한다는 것이




보통 중노동이 아니었지만 황인건은 미연의 우는 소리에 힘을 얻어




끝까지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미연은 아래에서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멈출 때까지 계속 흐느꼈다.




황인건이 힘에 부쳐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미연을 방바닥에 내려놓자




미연이 갑자기 방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황인건의 양물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놀랍도록 현란한 입과 혀의 솜씨로 황인건을 사정하게 만들었다.




미연은 황인건이 쏟아낸 정액을 입에 고스란히 받아서 모두 삼켜버렸다.




뿐만 아니라 황인건의 음경과 불알을 입술로 깨끗이 청소까지 하고 난 뒤




황인건의 양물을 바지 속으로 넣어주고 지퍼까지 올려줬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없이 일어나 먼저 방을 나가버렸다.




황인건이 조카들과 인사를 하고 형의 집을 나올 때까지




미연은 다시 황인건과 얼굴을 마주치는 법이 없었다.




황인건은 형의 집을 나오면서 미연이 보여주는 놀라운 이중성에




"야아! 참!........야아!" 하는 감탄사를 계속 입으로 쏟아냈다.




집안의 "자랑이던 형수"가 "사랑하는 형수"로 바뀔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형수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로부터 얼마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일이 되어 황인건은 회사가 끝난 후 본가로 갔다.




본가에는 막냇동생 부부가 혼자되신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다.




관습대로라면 당연히 장남인 형이 모셔야 하겠지만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맏며느리에 대한 시부모의 배려로




형 내외는 결혼 시작부터 따로 살림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부모님을 모셔 본 적이 없다.




황인건 자신도 한 3년 간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분가를 해서 나왔기에




막내가 맨 나중에 결혼하면서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것이다.




부모님들도 은근히 속으로 바라셨겠지만 막내 부부도 강력히 원해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래서 집안의 모든 크고 작은 애경 사를 준비하는 일은




이제 본가에 살고 있는 막냇동생 내외가 도맡다 시피 하였다.




비록 오래 전에 지은 한옥이라 크게 값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막내 부부가




이 본가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것은 은연중 집안 모두가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날도 황인건이 본가에 도착하니 부엌에서 막냇동생의 처가 부지런히 오가며




제수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집에서 따로 일찍 온 황인건의 처가 옆에서 돕고 있었다.




미연은 집안에서 원래 이런 부엌일은 잘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되어 있는 터라




공연히 부엌 근처에서 얼렁거리며 잔심부름이나 해주고 있었다.




황인건과 같은 업종인 무역회사에 다니는 막냇동생은 해외 출장중이라 했고




형은 방에서 아버지와 제사에 쓸 밤을 깎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황인건은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서는 곧바로 밖으로 나왔다.




형수와 관계를 맺은 후로 형의 얼굴을 처음 보게 되는 것이라




형하고 같이 한 방에 있는 게 부담스러워서였다.




달리 있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여자들이 일하는 부엌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반소매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정 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미연은




황인건이 집안에 들어설 때부터 황인건에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질 않았다.




그런 미연의 모습에 황인건은 피식 웃음이 났다.




아이들이 있는 옆방에서 자신에게 매달려 아래를 벌린 채 흐느껴 울던 미연이




또 지금은 전혀 딴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보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위선 속에서 살고 있는지 새삼스러웠다.




담배를 피워 물고 마당에서 어슬렁대는데




부엌에서 미연이 뭐, 뭐를 더 사오면 되냐고 제수와 얘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미연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지갑을 들고 나왔다.




황인건은 미연에게 묻는 대신 부엌에 있는 제수에게 물었다.




"뭐 시장을 더 봐야 돼요?"




"네!....좀 빠진 게 있어서요!"




"...할 일도 없는데 나도 시장이나 갔다 올까?"




미연이 들으라는 듯 혼자 소리를 하는데




"동서! 나! 갔다 올게!"




황인건의 등뒤에서 미연의 소리가 들렸다.




"네! 형님!.....저기!..작은 아주버님도 시장에 같이 가신다는데!......"




미연이 그 소리는 들은 체도 안하고 대문을 열고 급히 나갔다.




황인건도 대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왔다.




형수는 잰걸음으로 저만치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황인건도 부지런히 미연의 뒤를 좇았다.




조금 더 큰 골목으로 나오자 곧 미연의 뒤를 따라 잡을 수 있었다.




뒤에서 보니 하이힐을 신은 미연의 히프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묘하게 씰룩거렸다.




미연은 원래 가슴에 비해 히프가 유난히 큰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늘씬한 키에 몸매도 가는데 히프만은 눈에 뜨일 정도로 크게 발달이 되아




어찌보면 호로병을 연상케 하는 몸매였다.




미연의 앞모습은 결코 처음 보는 사람이 성적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절대로 못난 얼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차가운 인상이 워낙 강해




미연의 예쁜 구석들이 다 그 차가움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눈에 띄게 크지는 않더라고 중년의 풍만함을 지니고 있는 앞가슴마저도




그 얼굴의 차가운 느낌 때문에 오히려 더 작게 쪼그라들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뒷모습은 전혀 달랐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딱 벌어진 히프는 여간 남자의 색욕을 자극하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미연의 뒷모습을 본 뒤 다시 앞모습을 보면 좀 전에 보았던 앞모습과는




전혀 다른 여자처럼 새로운 느낌을 갖게 만드는 그런 여자였다.




그런 미연이 특히 지금처럼 하이힐을 신고 걷는 모습은 보통 육감적이질 않았다.




황인건은 걸음을 서둘러 미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래도 미연은 태연히 앞만 보고 걸었다.




주위에 사람이 뜸한 것을 이용해 황인건이 미연의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지체 없이 미연의 손이 내려와 그 손을 뿌리치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걸어갔다.




시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까지 황인건이 몇 번이나 같은 짓을 되풀이했는데




그 때마다 미연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황인건은 미연의 그런 태도가 두 사람이 미연의 집에서 하던 게임의 연장으로 보였다.




양손에 들은 짐을 나누어 들자는 황인건의 말에도 일언반구 대꾸도 없이




미연은 집을 향해 제 갈 길만 갔다.




황인건은 머쓱한 기분도 들었지만 은근히 부아도 났다.




아무리 게임이고 뭐고 간에 오늘 같은 날조차 시종 자신을 쌀쌀맞게 대하는




미연에 대해 어떤 증오심마저도 생겨났다.




좁지 않은 길이지만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길에 이르자 황인건은 다시 한 번




미연의 엉덩이를 만졌다.




양손에 시장 본 짐을 들은 터라 미연이 손으로 어쩌지는 못하고




몸을 한 번 흔들어 뿌리치는 시늉을 하고는 걸음을 빨리 해 앞으로 걸어갔다.




황인건은 순간적으로 열이 밭쳐 미연의 뒤를 쫓아가 미연을 붙들어 길 옆 담벼락에




몰아 세웠다.




"허억!..어맛!"




갑작스런 일에 미연이 잔뜩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황인건을 쳐다봤다.




황인건이 그런 미연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고 하자 미연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피했다.




자신의 1차 시도가 무위로 끝나자




황인건은 상반신으로 미연을 담벼락에 몰아 세운 채 두 손으로 미연의 치마를 들어 올렸다.




떨어져 봐야 절단날 것도 별로 없는 짐들이었지만 여태까지 들고 오던 관성으로




미연의 양손이 짐에 묶여있는 덕분에 황인건은 어려움 없이 미연의 치마를




허리께 까지 들출 수가 있었다.




"아욱!...왜 이래요? 길거리에서!......"




황인건은 치마를 들춘 여세를 몰아 미연의 하반신을 더듬었다.




거들을 한 듯 아래가 복잡했다.




살 색 스타킹을 신은 것이야 아까 보았지만 거들과 팬티가 무슨 색인지는




두 사람의 몸이 붙어있어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게 길거리에서 무슨 짓이에요?.....아우욱!.......




삼촌! 미쳤어요?"




미연이 최대한 소리를 낮추어서 꾸짖듯이 황인건을 나무랐다.




황인건이 그 말에 상관없이 손바닥으로 경숙의 사타구니에서부터 팬티를 훑고 올라가




경숙의 팬티 끈을 잡았다.




"아윳! 삼촌! 안돼!......삼촌! 오늘 팬티 찢으면 안돼! 삼촌!...삼촌!"




미연이 다급한 목소리로 황인건을 불러댔다.




황인건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연의 팬티 끈을 힘주어 잡아 다녔다.




찌익!




부드러운 실크 감촉의 팬티는 단번에 찢어졌다.




"아얏!....삼촌!....정말 왜 이래? ........




사람 다니는 길에서 뭘 어쩔 라고 그래?......."




황인건은 찢어낸 팬티를 되는 대로 바지 주머니 속에 꾸겨 넣었다.




그리고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미연의 사타구니 사이에 양물을 갖다 댔다.




"아유웃!..삼촌! 안돼! 하지마!.....하지 말라니까!......삼촌!"




황인건은 미연의 한 쪽 다리를 들고 양물을 미연의 아래 입구에 맞추었다.




"삼촌! 하지마!......정말 미쳤나봐!......사람들 온단 말이야!......




하지마! 삼촌!"




미연은 연상 다급한 목소리로 황인건을 말렸다.




황인건은 아래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미연의 사타구니 사이로 밀었다.




미연의 아래는 많이 젖어 있지는 않았지만 삽입을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읔!.....미쳤어! 미쳤어!"




그 때까지도 양손에 짐을 들고 있던 미연은 황인건이 하는대로 당하면서




입으로 연신 미쳤다는 소리를 되풀이했다.




황인건이 자신의 양물을 천천히 뿌리까지 박았다가 빼기를 두세 번 거듭한 후




빠른 속도로 박아대기를 계속하자 짐을 들고 있는 미연의 양손이




황인건의 엉덩이께로 모아졌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계속 황인건을 만류했다.




"삼촌!,,그만해!....누가 오면 어떻할려고 그래?.....삼촌!...응?"




황인건도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박음질을 서둘렀다.




그 때 갑자기 미연의 몸이 굳어졌다.




"어머! 삼촌! 나 몰라!.......저기 사람이 오잖아!"




황인건도 그제야 사람 발자국 소리를 듣고 미연이 바라보는 쪽을 돌아보았다.




어둠 속에 어떤 사람이 길 모퉁이를 돌아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미연이 엉덩이를 뒤로 빼려고 했다.




황인건이 그러지 못하게 미연의 히프를 두 손으로 더 힘주어 붙들었다.




"저 봐! 계속 이쪽으로 오잖아!.......아유! 어떻해?"




"형수님! 가만 계세요!....금방 지나갈 거예요!"




"아유! 난 몰라!....이게 무슨 창피야!"




둘은 여전히 담벼락에 기대어 붙들고 선 채로 그 사람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황인건이 가까이 오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니 황인건의 나이 정도는 되었음직 한 사람인데




체구는 황인건보다 훨씬 작아 보였다.




황인건은 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체력적으로 자신이 꿀리지 않을 자신이 서자




그 사람이 자신들의 등뒤를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다시 박음질을 시작했다.




그 때까지 황인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남자의 시선을 피했던 미연이 살짝 고개를 들어




그 남자가 지나가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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