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와이프 돌려먹기 -12부(퍼옴)
이혼한 와이프 돌려먹기 12부
그날 그렇게 한 번의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나는 한 동안 수빈이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수빈이도
그날 힘들었었는지 한 동안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열흘쯤 지난 다음 수빈이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난데~~ 이번 주말에 뭐 할꺼야?”
“글쎄~~ 특별한 약속은 없는데~~ 왜?”
“그럼 우리 바람쐬러가자~~”
“너 주말에 일해야지~~ 주말에 괜찮아?”
“이번주 주중에 쉬는날 안쉬어서 주말에 놀거든~~ 간만에 바닷가에 놀러갔으면 좋겠는데~~”
“그래? 알았어~ 그럼 토요일 아침에 내가 데리러 갈께~~ 준비하고 있어~~”
“응 알았어~~ 주말에봐~~~”
열흘만에 전화걸어서 바닷가에 놀러가자니 왠지 기분이 그랬다. 그날 수빈이를 너무 혹사시킨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도 있었기에 조금 귀찮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수빈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하루쯤 봉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세 놈들한테서 받은 돈이 있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별로 부담이 없었다. 그 돈은 내 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냥 놔두고 있었는데, 수빈이한테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동해안이 좋을 것 같았다. 서해안은 어려서부터 지겹게 봤기
때문에 동해안이 왠지 끌렸다. 바다도 볼 수 있고, 산에도 놀러 갈 수 있기 때문에 서해안 보다는
동해안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날이 따뜻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해안에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붐비기 때문에 먼저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콘도를 하나 예약했다. 그리고 근처에 괜찮은 맛집을 검색하고
가까운 항구가 어디에 있는지 봐두었다.
어느덧 주말이 되어 나는 간만에 나의 애마를 주차장에서 꺼낼 수 있게 되었다. 한 동안 차를
쓸일이 없어 주차장에 놔두었는데, 간만에 차에 시동을 거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오랫만에 가는 여행이라 그런지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지하주차장에 오랫동안 처박아놔서
그런지 차안에서 약간 퀴퀴한 냄새도 나고 먼지도 많이 쌓여 있어 간만에 가는 여행 기분을
망치기 싫어 세차장으로 향했다. 조금 비싸지만 손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수빈이에게 전화를 했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자기야~~~? 언제올껀데?”
“응 지금 세차중이니까 10시쯤이면 도착할꺼야”
“집앞에 나와있어~~ 금방갈께~~~”
“앙~~ 빨리와~~~”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어린아이처럼 들떠있는 것이 목소리에서도 들렸다.
세차를 마치고 차에 오르니 정말 마음이 한껏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다. 가속 페달을 밟았는데
아주 부드럽게 밟히는 것이 콰트로 시스템이 내 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20분 정도가 지나
수빈이 집앞으로 가니 수빈이는 이미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해서 나오라고 전화할
생각이었는데, 빨리 가고 싶었나보다.
“왜 나와있어?”
“빨리 놀러갈라고~~~, 근데? 이거 누구차야? 차 없었잖아?”
“응~~ 혼자 사니까 별로 돈 쓸일도 없고, 전에 조금 모아놨던거랑 합쳐서 몇 달 전에 샀어”
“새차야?”
“내가 새차살만한 능력은 안되고 아는 사람이 차를 바꾼다고 해서 중고차 딜러한테 넘기느니
나한테 넘기라고 했지~ 나머지는 할부로 갚으면 되고 ㅋㅋ”
“그래도 무리한거 아냐?”
“뭐 조금 무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차 타고다니면 좋잖아~~ 10년 탈꺼다 ㅋㅋ”
“네~~ 꼭 10년 타세요~~~ 안타기만 해봐라~~”
“근데 어디로 갈꺼야?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남해는 너무 멀고~~ 서해는 맨날 봐서 지겹고, 오늘은 바다도 보고 산도 볼 수 있는 동해안으로
갈꺼에요~~ 괜찮지?”
“응~~ 난 어디든 괜찮아~~ 빨리 출발하자~~ 자~~ 출발~~~”
“오케이~~ 가자~~~”
우리는 그렇게 전에 연애할 때 처럼 차를 타고 동해안으로 출발하였다. 수빈이는 간만에 여행
이라서 그런지 가는 동안 계속 옆에서 재잘거리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받아주는게 쉽지 많은
않았다.
“야~~ 운전중이야~~ 말 그렇게 많이 시키면 운전에 지장있어요~~”
“알았어~~ 그럼 그냥 듣기만해~~ 호호~~”
영동고속도를 타고 가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막히지 않았다. 용인, 여주를 지나 이제 강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릉 참 오랬만이다. 예전에 유용이가 이쪽에서 군생활해서 면회 온적 한 번 있었는데, 그때가
벌써 몇 년 전이네?”
“정말 유용씨도 이쪽에서 군대갔다왔어?”
“응”
“내가 아는 사람도 여기서 군대 갔다왔는데~~~ 그래서 나도 면회 한 번 왔었어~~”
“뭐? 여자가 남자 면회를 왔다고? 이거 수상한데?”
“전에 일하던데 그쪽에서 나 쫓아 다니던 놈이 있었거든, 친구들이랑 경포대 놀러왔는데, 전화를
하더라고, 때마침 강릉에 있어서 한 번 면회 가줬지~~”
여자의 직감도 무섭지만 때론 남자의 직감도 무서울 때가 있다.
나는 그 때 상황에 대해 꼬치꼬치 캐 묻기 시작했다.
“그럼 그냥 면회만 하고 온거야?”
“어?~~ 응~~”
“대답이 시원치 않은데? 솔직히 말해~~”
“뭘 물어봐~~~ 그냥 면회만 했다니까~~~~”
“아니지? 내가 봤을 땐 그 놈 여자친구 왔다고 뻥치고 외박 나왔을 것 같은데….맞지?”
내가 너무 정확하게 말했는지 수빈이는 입을 열었다.
“어떻게 그렇게 잘알어?”
“나도 군대 갔다 왔거든요? 그 정도는 안봐도 비디오야~~ 그럼 그놈이랑 한 번 했겠네? ㅋㅋ,
솔직히 말해봐~~ 했지?”
“그래 했다!!! 어쩔래?”
“뭐 내가 어쩐다고 했냐? 어린 녀석이랑 해서 좋았겠네~~”
“몰라~~ 그 새끼가 나 술먹여 놓고 여관가서 뻗었는데 덮쳤단말야~~~”
“그건 니가 잘못한거네… 군바리한테 면회와서 술먹고 뻗어버리면 나 잡아먹으세요~~ 하고
말하는 거랑 똑 같은 거거든~~ 혈기왕성한 시기라 아주 좋았겠는데?”
“그래 아주 정력은 죽이더라~~ 난 술 취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데 하더니, 쪼금 있다 또하고
잠들기 전까지 서너번은 한 것 같아, 그러고 나서 아침 되니까 이 놈이 또 덤비는거야~~ 나도
이제 술 깨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이놈은 이제 한번 했다고 계속 할려고 그러는데, 솔직히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아침에 다시 그냥 대줬다. 그 때 보지 얼얼해 죽는줄 알았네…
아무리 정력이 쎄도 그렇게 많이 하면 자지 아플텐데? 안그래?”
“당연하지~~ 그렇게 하면 다음날 자지 무진장 아파~~ 근데 그 놈은 언제 다시 이렇게 보지
먹을 지 모르니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한거지~~~”
“그런거였군? 근데~~~ 그 이야기 하니까 갑자기 보지가 꼴린다~~ ㅎㅎ”
“왜?”
“아니~~ 반 강간처럼 당한거지만, 그래도 어린 녀석이 그렇게 박아주니까 좋지~~~ 나도
이제 영계가 먹고 싶은 나이라고~~~ 호~호~”
“그래? 그럼 영계랑 하면 되지 뭐~~ 근데 여자도 영계가 좋냐?”
“당근이지~~ 좆에 힘이 틀린데~~ 30대 후반의 물렁물렁한 좆이랑 같냐?”
“그래? ㅋㅋ 여자도 마찬가지야~~~ 어린 애들이 물어주는 힘이 더 좋아~~ ㅋㅋ”
그렇게 우리는 야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보니 강릉 시내가 눈앞에 보였다. 그런데 강릉은
그렇게 볼만한 것도 없고, 우리가 좋아하는 회를 맛있고 배부르게 먹기 위해서는 주문진 쪽이
좋기 때문에 주문진 쪽으로 차를 돌렸다. 주문진으로 향하는 길에 옆의 해안도로가 너무 아름
다웠다. 그리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닷바람이 아직은 조금 차갑지만 아주 상큼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조금 비릿한 느낌이 좋았다.
우리는 항구에 도착해서 이것 저것 구경도하고, 사진도 찍고 놀았다. 그리고 식당에 들어가서
맛있는 곰치 해장국도 먹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오후를 즐겁게 보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 주문진에 있는 회시장으로
향했다. 정말 다양한 회가 3만원에서~5만원 정도면 둘이 배터지도록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시장에서 회를 고르고 있는데, 우리 옆에서 군바리 몇 명이 외박을 나왔는지 회를 사고 있었다.
우리는 회를 사서 옆에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우리 옆에서 회를 사던
군바리들이 우리와 같은 식당으로 들어왔다.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에는 우리와 군바리 다섯 명이 전부였다. 간만에 보는
푸짐한 회를 두고 수빈이와 나는 회를 음미하면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는 오랬만에 온
여행으로 즐거운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회와 소주를 즐겼다.
그런데 수빈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아까부터 저쪽 애들이 날 힐끔힐끔 쳐다본다. ㅋㅋ”
“애들이 여자에 굶주려서 그래~~ 내가 보기에 오늘 니가 좀 귀엽게 입고 오기도 했고.”
“요즘 군바리들도 힘이 좋겠지? ㅎㅎ”
“당연하지~~ 애들이 힘쓸 일이 없잖아~~~ 삽질 밖에 하는게 없으니 남는건 힘밖에 없을꺼다.
왜? 오늘은 군바리가 땡기냐?”
“아니~~ 간만에 놀러 왔는데 우리끼리 재밌게 놀아야지~~~”
“하긴~~ 한 명도 힘들었는데, 다섯명은 내가 봐도 무리일 것 같다. 한놈만 주면 다른 놈들이
삐진다. 줄려면 다줘야되~~~”
우리는 그렇게 야한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약간의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아직 7시 밖에 되지 않았다. 강원도에서
대리 불러서 콘도에 갈려고 하니, 차라리 근처 모텔에서 자는게 더 낳을 것 같아서, 콘도에
전화를 했다. 예약을 취소할려고 했더니, 마침 방을 구하는 사람이 있어 다행히 위약금 없이
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제 근처 모텔로 가서 방만 잡으면 되었다.
“이제 먹을 것도 다 먹었으니까~~ 슬슬 방잡으러 움직이자.”
우리는 밖으로 나와 근처 모텔로 향했다. 술을 좀 마셨기 때문에 차는 식당 주인에게 말해서
식당 주차장에 놔두었다. 그리고 근처 모텔로 가서 방을 잡았다. 해변이 보이는 전망이 괜찮은
방이었는데 크기도 괜찮고 시설도 서울 못지 않았다. 대충 짐을 풀어놓고 수빈이에게 말했다.
“수빈아~~ 이제 뭐할까? 간만에 놀러왔는데… 낮에 돌아보고 술먹고 그러니까 이제 별로 할게
없는 것 같다. 우리 불꽃놀이나 하러 갈까?”
“불꽃놀이? 좋아~~”
“자 그럼 나가자~~~”
우리는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밖에 마트에 가서 폭죽을 사서 해변으로 갔다. 이미 해변에서는
우리 말고도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간단한 불꽃놀이가 끝나고 우리는 방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오는데 군바리 둘이서 모텔의
비디오 진열장에서 뭘 볼까 이리저리 고르고 있었다. 예전에 나도 군대 있을 때, 외박나오면 방에
들어가기 전에 꼭 두어개 가져다가 보곤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나도 전에 군대 있을 때 저랬었는데… ㅋㅋ, 그 때 생각난다. ㅎㅎ”
“진짜? 난 저런거 누가 보나 그랬는데 호호~~ 자기도 전에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네? ㅋㅋ”
“뭐 오늘 같은 날이야 저런거 볼 필요 없지만, 저 나이에는 저런거라도 보면서 풀어줘야되~~~”
“왜? 오늘 같은 날은 볼 필요 없는데? 누가 준대? ㅋㅋ”
“그럼 오늘 그냥 잘려고 그랬냐?”
“아니 ㅎㅎ”
“그럼 나는 안주고 딴 놈들만 줄려고?”
“뭐 하는거 봐서~~ 잘못하면 그럴 수도 있지 ㅋㅋ”
“말투가 나는 안주고 다른 놈들만 준다는 것 같다? 간만에 군바리들 보니까 군바리랑 하고
싶어진거 아냐? 아까부터 군바리 군바리 하는 거 보니 오늘 군바리랑 함 하고 싶은가 보네?
ㅋㅋ 맞지?”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고~~”
“이러다 너 완전 걸레 된다. 조심해라~~~”
나는 이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정말 좆을 쓸데가 없어서 주체 못하는
군바리들한테 돌려 먹으라고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아까부터 어떻게
해서 수빈이를 돌릴까 생각했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어버렸다. 아니 수빈이가 원했
다고 말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호~~~호~~~ 딴 사람들이 보기엔 반은 그렇거든요? 걱정 마세요~~ 난 쌩쌩하니까 ㅋㅋ”
“암튼 방에 먼저 들어가있어 내가 저놈들하고 한 번 이야기하고 갈께~~”
“알았어~~ 빨리와~~”
난 수빈이를 들여보내고 다시 복도 쪽으로 걸어나왔다.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그런지 군복만
입고 아직도 그놈들은 비디오를 고르고 있었다. 하나는 일병 하나는 상병이었다.
나는 상병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네??”
“외박나왔어요?”
“네~~”
상병 녀석이 대답했다. 이새끼는 군바리 자식이 조낸 빠져가지고 다나까로 대답도 않는다.
“아까 술집에서 보니까 일행들이 있던 것 같던데, 제일 고참인가요?”
“아니요, 고참 병장은 지금 방에 있어요.”
“그래요? 그럼 그 사람하고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인데 그러시죠?”
“좀 재밌는 일이 있어서 그래요, 돈 안들이고 놀 수 있는거 그런거죠~ 잠깐이면 되니까 좀 불러
주세요~~”
상병 녀석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쫄따구 한테 고참을 불러오라고 시켰다.
잠시 후 병장이라는 녀석이 슬리퍼를 질질끌고 나왔다. 역시 병장의 포스가 느껴졌다. 런닝에
슬리퍼~~ ㅋㅋ
“무슨 일이시죠?”
“내가 재밌는 제안 하나 하려고 하는데 잠깐 둘이 이야기 좀 할 수 있어요?”
“그러시죠~~”
“담배 한대 피면서 이야기 합시다.”
“네~~”
우리는 잠깐 모텔 밖으로 나왔다.
“무슨 재밌는 건데요?”
“내가 오늘 여자랑 놀러 왔는데, 그 여자랑 같이 놀자고~~ 어때?”
“네?”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어?”
이놈은 조금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럼 그 여자를 돌림빵 하자는 소린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 이서요?”
“아니, 너희 외박나온 애들 전부하고~~”
얼떨껼에 말을 그냥 놔버렸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별 말이 없었다.
그 녀석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잠깐 애들하고 이야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여기서 담배 피고 있을테니, 5분 안에 결정해서 알려줘~~”
“네~~”
잠시 후 올라갔던 녀석이 내려왔다.
“이거 괜찮은거죠? 괜히 오늘 놀고나서 나중에 문제 생기는거 아니죠?”
“영창갈 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결정했어?”
“네~~ 영창가는 거 아니라면 저희도 괜찮습니다. 못생긴 다방 레지 불러서 노는 것 보다는
훨씬 낳죠 ㅋㅋ”
“그럼 당연하지~~ 니들 오늘 정말 재밌는 경험하는거야~~ 술은 다들 한잔 했을 테고, 바로
올라가서 놀까?”
“네~~”
나는 올라가면서 수빈이게 애들이 조금 있다가 갈꺼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화로 말했다.
전화 목소리에 이미 수빈이는 많이 흥분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영계가 오늘 저녁에 보지를
시원하게 뚫어줄 테니 아주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나는 군바리 방으로 같이 갔다.
방에 가니 맥주 몇 병과 안주가 있었다. 나는 몇 만원을 주었고, 막내가 술이랑 안주를 사러
나갔다.
“그래도 오늘 같이 놀 누나는 봐야 되겠지?”
“그럼 좋죠?”
“아까 술집에서 본 것 같은데…그래도 잠깐 얼굴은 봐야지~~~”
나는 수빈이에게 전화를 걸어 잠깐 이쪽 방으로 오라고 했다. 수빈이는 군바리들 홀리려고
작정했는지, 핫팬츠에 탑만 하고 이쪽 방으로 왔다. 수빈이를 쳐다보는 군바리들의 입이 다물줄을
모르고 벌어져있었다.
수빈이는 간단하게 맥주한잔하고 군바리들과 안면을 트고 다시 원래 방으로 돌아갔다.
“어때 괜찮지?”
“네~~ 완전 이쁜데요?”
“정말 짱이에요~~”
하도 굶어서 그런지 다 이뻐보이나보다. 하긴 군바리는 치마만 둘르면 다 예뻐보이는게 사실이다.
“누가 먼저 갈꺼야? 아무래도 짬밥 순으로 먼저 도는게 순서 같은데… ㅋㅋ”
“당근이죠~~~ 먼저 샤워하고 준비해~~”
“네~~”
병장 녀석이 먼저 샤워를 마치고 방을 나섰다. 나머지 녀석들은 그 녀석이 나가는 것을 부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